에그타르트 뜻, 의미, 유래

에그타르트(Egg Tart)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저트 중 하나로, 바삭한 타르트 껍질 속에 부드럽고 달콤한 커스터드 필링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며, 홍콩, 마카오, 포르투갈, 영국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발전해왔다. 이 글에서는 에그타르트의 의미와 유래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현대에 이르러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분석해보겠다.

1. 에그타르트의 의미와 특징

에그타르트는 ‘Egg’(달걀)와 ‘Tart’(타르트, 과자 혹은 파이와 비슷한 빵)를 합친 단어로, 직역하면 ‘달걀 타르트’라는 뜻이 된다. 기본적으로 달걀과 우유 또는 크림을 기반으로 한 커스터드를 파이지나 퍼프 페이스트리 속에 채워 넣고 구운 디저트이다.

에그타르트의 가장 큰 매력은 그 대비적인 식감에 있다. 타르트 껍질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고, 안에 채워진 커스터드 크림은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하다. 또한 커스터드 필링의 농도나 굽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발전했다.

2. 에그타르트의 기원

에그타르트의 기원은 정확히 한 곳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형태는 18세기 포르투갈에서 등장한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영국과 홍콩, 마카오 등을 거치며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했다.

(1) 포르투갈의 파스텔 드 나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는 ‘파스텔 드 나타’라는 전통 디저트가 있다. 이는 에그타르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데, 18세기 포르투갈의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수도원에서는 달걀 흰자를 다량으로 사용하여 수도복을 빳빳하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했는데, 남은 달걀노른자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파스텔 드 나타’였다.

파스텔 드 나타는 겹겹이 쌓인 바삭한 페이스트리 껍질과 달콤한 커스터드 필링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계피가루나 슈가파우더를 뿌려 먹으며, 현재까지도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자리 잡고 있다.

(2) 영국의 커스터드 타르트

에그타르트의 또 다른 기원은 영국에서 찾을 수 있다. 영국에서는 중세 시대부터 ‘커스터드 타르트(Custard Tart)’라는 디저트가 존재했다. 이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파이 크러스트에 달걀, 크림, 설탕을 섞은 필링을 채워 구운 형태로, 현대적인 에그타르트와 매우 유사하다.

영국식 커스터드 타르트는 14세기경부터 왕실에서도 즐겨 먹던 디저트였으며, 현재까지도 전통적인 디저트로 사랑받고 있다. 포르투갈식과는 달리 껍질이 비교적 단단하고, 향신료보다는 단순한 크림 맛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3) 마카오와 홍콩에서의 발전

에그타르트가 아시아로 전파된 것은 20세기 중반 이후로, 특히 마카오와 홍콩에서 독자적인 스타일로 발전했다.

① 마카오식 에그타르트
마카오는 한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으며, 자연스럽게 포르투갈의 파스텔 드 나타가 전파되었다. 1989년, 영국 출신의 베이커인 앤드류 스토우(Andrew Stow)가 포르투갈식 파스텔 드 나타를 변형하여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를 개발했다. 이는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 겉면이 살짝 캐러멜라이즈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로드 스토우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에서 가장 유명하며, 마카오를 대표하는 디저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② 홍콩식 에그타르트
한편 홍콩에서는 20세기 초반 영국식 커스터드 타르트가 영향을 미쳤다.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마카오식과 달리 겉면이 그을리지 않으며, 퍼프 페이스트리뿐만 아니라 쿠키처럼 부드러운 타르트 크러스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홍콩식 카페인 ‘차찬탱(茶餐廳, 차찬텡)’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홍콩인들의 일상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에그타르트 사진
에그타르트 사진

3. 현대의 에그타르트

오늘날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 영국, 마카오, 홍콩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타이청 베이커리(泰昌餅家, Tai Cheong Bakery)’나 ‘로드 스토우 베이커리’ 같은 유명한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또한 각국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다.

  • 일본: 녹차나 유자 등을 넣어 향을 가미한 에그타르트가 등장
  • 한국: 크림치즈, 초콜릿, 딸기 필링을 추가한 변형 에그타르트 인기
  • 미국 및 유럽: 글루텐 프리, 저당 버전의 에그타르트 개발

결론

에그타르트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수백 년의 역사를 거쳐 여러 문화권에서 독창적으로 발전해온 음식이다.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파스텔 드 나타는 영국, 마카오, 홍콩 등지로 퍼지면서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춰 변화했다. 오늘날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에그타르트가 존재하며, 새로운 변형과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과거 수도원의 달걀 활용법에서 시작된 작은 디저트가, 이제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간식이 되었다. 에그타르트의 발전 과정은 단순한 음식의 전파를 넘어, 문화와 역사의 교류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고 할 수 있다.